육조단경
선지식아
나에게 한 무상송이 있으니 모름지기 각기 외워 지녀라
재가 인이든 출가 인이든 다만 이에 의하여 닦아라
만약 스스로 닦지 아니하고 오직 내 말만 왼다면 또한 아무 이익이 없느니라
무애설법 진여마음 모두 통하니
태양이 허공에 있음과 같네
오직 견성하는 이 법 전하여
세간에 드러내어 사종 깸일세
법인즉 돈도 점도 없는 것인데
중생의 미오 따라 늦고 빠르네
성품 보아 부처 되는 이 수승한 문을
어리석은 무리들이 어찌 가 알까
말로 하면 만 가지로 벌어 지지만
이치에 들어서면 모두가 하나
번뇌의 안개속 어두운 집안에
지혜의 밝은 태양 항상 빛내라
사념일 때 번뇌가 이는것이며
정념이면 번뇌가 가시는 지라
사 와 정 모두 여의어 쓰지 않을때
생멸 없는 청정지에 이르렀더라
보리는 본래로 이 자성이니
마음을 일으킬때 즉시 망이라
정심이란 망념중에 있는 것이니
다만 정심이면 삼장이 없네
세간 사람 만약에 수도 하는데는
일체 세간사가 방해 안되니
항상 스스로 제 허물 보면
도와 드불어 서로 맞으리
일체 중생 제각기 도가 있으니
서로 서로 방해 없고 괴로움 없으리
만약에 도를 떠나 도를 찾으면
목숨은 다하여도 도는 못보리
부질 없이 바쁘게 일생 보내다
백발이 찾아드니 뉘우치누나
만약에 참된 도를 보고자 하면
행이 바름이여 이것이 도니
만약에 스스로 도심 없으면
어둠속을 감이라 도는 못보리
참되게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 사람 허물을 보지 않나니
만약 다른 사람 허물을 보면
도리어 제 허물이 저를 지나니
다른 사람 그르고 나는 옳다면
내가 그르게 여김이 제허물 되리
다만 스스로 비심 버리면
번뇌는 부서져 자취는 없고
밉고 곱고에 마음 안 두니
두다리 쭉펴고 편히 쉬도다
만약에 다른 사람이 교화하려하면
모름지기 기틀 따라 방편을 써서
저들의 의심뭉치 버리게 하라
즉시에 청정자성 드러나리라
불법은 세간 중에 있는 것이니
세간을 여의잖고 깨닫게 하라
세간을 여의고서 보리 찾으면
흡사 토끼 뿔을 구함 같니라
정견은 세간에서 뛰쳐남이요
사견은 세간 속에 파묻힘이라
사와 정을 모두 다 쳐 물리치니
보리자성 완연히 드러나누나
이 게송의 가르침이 바로 돈교며
또한 이름하여 대법선 이니
미하고 들으면 겁을 지내고
바로 들어 깨친즉 찰나 사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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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단경 중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