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리 방/<불교법문방>

직지인심에 대하여

미래로보텍 2008. 2. 9. 19:42
 

      직지인심 견성성불

 


조사선의 특징은 다음 네 구절의 게송으로 간결하게 정리된다.


경전 밖에 따로 전해지는 가르침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바로 마음을 가리켜

성품을 바로 보아 부처가 된다.

 


조사선은 불립문자와 교외별전을 통한 직지인심 견성성불 의 실천이다.

다시 말하면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 자신의 성품을 보아 깨닫는 것이 목적이며

문자와 경전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그 목적 달성을 위한 방법이다.

이 교외별전.불립문자.직지인심.견성성불의 네 구절은 조사선의 참 면목을

드러내는 공통된 기반이다.

 


불립문자 교외별전

불립문자는 흔히 언어나 문자에 얽메이지 않음 또는 언어나 문자에 집착하지 않음

등으로 해석된다. 교외별전은 경전 이외에 별도로 전해지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이심전심의 통로로 나타난다.

이등에서 저 등으로 등불이 이어지듯 깨달음의 빛이 스승과 제자의 마음을 통해

이어지는 것이다. 다음 혜능 선사의 말을 통해 불립문자의 의미를 알아보자


선지식이여! 내가 공을 말하는 것을 듣고 공에 집착하지 마시오

제일 중요한 것은 공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육조단경


혜능 선사는 청중들에게 자신이 말한 공에 집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불립문자의 진정한 뜻은 경전이나 조사어록이 나타내고자 하는 근본 취지는

망각하고 언설문자에만 집착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지 진리를 구하는

방편으로 문자까지 부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선은 이심전심의 방법으로 전해진다. 경전이나 조사어록은 단지 우리의 참된

면목을 일깨워주는 방편일 뿐이다. 그러므로 경전이나 조사어록을 보는

목적은 그것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뜻을 바로 알아 그 생생한 문자나 언설을

통해 접근한다 하더라도 그 문자나 언설이 가리키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경전이나 조사어록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나 강을 건너는

배와 같다.달을 보았으면 손가락은 잊어버려야 하고, 강을 건넜으면 배에 집착

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경전 밖에 따로 전한다 는 불립문자 교외별전의

가르침은 선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바로 보는 수행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선 수행은 손가락에 집착여 오히려 달을 보지 못하는 한계를 뛰어넘어 곧바로

그 핵심으로 질러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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